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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항공재난 영화 '비상선언' 미주서 개봉

팬데믹 시대의 인간 본성을 그린 대한민국 최초 항공재난 영화 '비상선언(포스터)'이 드디어 지난 12일 미주에서 개봉됐다.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다.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인천발 하와이행 항공기 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삶의 마지막에 선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와 맞물려 영화계와 관객들의 관심이 모인 영화 '비상선언'은 무엇보다도 초호화 캐스팅에서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과 국내 제작 최초의 항공재난 영화 그리고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시대 상황은 한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가족영화로 추천될 만하다.   영화 초반부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가 보이며 일찌감치 바이러스를 기내에 퍼트리려는 임시완이 등장하자 이미 재난의 스릴에 관객들은 이끌기게 된다. 시작과 함께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영화 내내 관객들을 몰입시키며 어떻게 영화가 끝이 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비상선언'은 어딘지도 모르는 하늘 아래 좁은 공간의 기내에서 여기저기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공포와 절규 속에 '인간 본연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결국 인간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생명을 헌신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막을 내린다.   바이러스가 퍼진 기내 속 공간은 관객들에게 등골 오싹한 공포와 더 이상 피할 수도 없는 삶의 벼랑 끝 막막함을 보여주지만 포기하지 않는 희망과 사랑의  반전으로 마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때 관객들은 팬데믹에 지친 심신에 힐링을 받게 된다. LA/OC 지역은 LA CGV와 부에나파크 더 소스 CGV에서 상영된다.항공재난 비상선언 항공재난 영화 영화 비상선언 영화 초반부

2022-08-12

2만8000피트 상공, 치명적 바이러스와 싸워라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비행기에서 발생한다.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다. 기장은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선언한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겁에 질린 승객들의 공포와 혼란 상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 드라마.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초청됐지만 ‘기생충’의 스타이자 영화제 심사위원 송강호의 존재로 인해 경쟁 부문에서 제외됐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이다.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후 승객들의 의문사가 줄을 잇는다. 이미 2만8000피트 상공으로 이륙한 비행기, 어디로도 탈출할 수 없는 일대 혼란과 공포가 기내 상황을 지배한다. 재난에 맞닥뜨린 인물들이 각자의 절박한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선다.     형사팀장 인호(송강호)는 아내를 하와이행 비행기에 태워 보내고 밀린 업무를 보기 위해 출근한다. 그리고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 테러를 예고하는 동영상을 접한다. 아내가 탑승한 비행기만은 아니길 바라지만 불길한 예감은 곧 현실이 되고 만다. 아내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바이러스에 투항하는 그의 영웅적 모습은 단연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과거의 대형사고로 비행공포증을 지닌 전직 파일럿 재혁(이병헌)은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딸의 치료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테러리스트의 수상한 행동을 일찌감치 감지한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도와주는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다. 영화는 이처럼 아내와 딸을 구하려는 두 남자의 절절한 가족애를 중심으로 지상과 상공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플롯으로 진행된다.   한재림 감독은 그만의 화두와 스타일로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높게 다루어 왔다.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야기들에는 늘 현실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있다. 바이러스가 전체 승객으로 퍼져가는 기내 상황은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다.     비행기의 착륙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과 승객 구조에 비협조적인 청와대 위기관리 실장의 등장은 실제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있다.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이 첫 번째 시도하는 재난 영화이다. 재난에 휘말린 듯 기내 혼란의 현실감을 전하는 무중력 360도 회전 시퀀스, 추격하는 차량의 앞 유리를 통해 촬영된 장면 등은 웰메이드 스릴러로서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정 영화평론가비상선언 온라인 영화 비상선언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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